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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스터 안덕선
가끔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[기억]과 [추억]이 헷갈릴 때가 있다.'기억은 사랑을 닮아'인지 '추억은 사랑을 닮아'인지, '기억속의 멜로디'인지 '추억속의 멜로디'인지...'기억'과 '추억'을 그동안은 감으로 구분했는데 감이 안좋은 날은 헷갈린다. 기억[記憶]① 과거의 사물에 대한 것이나 지식 따위를 머릿속에 새겨 두어 보존하거나 되살려 생각해 냄 ② 머릿속에 새겨 두어 보존되거나 되살려 생각해 내어지다.한자로는 記 적을 기와 憶 생각할 억을 쓴다. 추억[追憶]①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함 ② 돌이켜 생각하다. 한자로는 追 쫓을 추와 憶 생각할 억을 쓴다. [기억]이 한장의 사진같다면 [추억]은 짧은 영상같다.[추억]은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.'기억나다'라는 말은 있어도 '추억나다'라는 말은 없다.아무래..
그랬더랬다.이문세의 시를 위한 시, 변진섭의 숙녀에게, 이승환의 텅빈마음을 부르며 기타를 튕기던 그 시절.친구들은 잘 모르던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었으니 그 노래가 구창모의 슬픈연정이었다. 마치 오혜성을 연상시키는 창모형님의 얼굴 연정(戀情). 막연히 뭔가 사랑같은 그런건데 그거보단 좀 더 짠한 그런 느낌의 단어 연정.그동안 '그 사람에게 연정을 품다.'등등의 글 속에서 보아오던 단어 연정. 연정은 戀 생각할 련과 情 뜻 정으로 이루어진 단어이다.사전의 뜻은 '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마음'으로 나와 있다. 사랑에 그리움이 더해졌으니 이 단어에 대해 뭔가 좀 더 짠하게 느꼈던 내 느낌적인 느낌이 맞았나보다.오늘은 노래방 가서 슬픈연정을 좀 더 짠하게 불러봐야겠다. 안녕 내사랑~~내마음은 울고 있..
나이가 들어가면서 말을 하긴 하는데 내 자신이 정확한 뜻도 모르고 내뱉는 경우가 많다. 그러니 대화가 잘 되질 않는다. 이리 된 이유는 우리말에 한자가 많은데 내가 한자 돌대가리라 그런것같다. 그렇다면 모르면 안쓰면 되는데, 나이 먹었다고 어디서 대충 주워들은 한자를 대화 속에 끼어넣어 나불거리니 제대로 된 대화가 될 리가 있겠는가? 흐흐 늦었지만 다시 우리말을 공부하기로 한다. 어느 모임을 가거나 사람을 소개 받을때면 서로 인사를 한다. 조금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자기 또래인가싶으면 넌지시 물어본다. "혹시 몇년생이세요?" 또는 "나이가 어떻게..." 이러다 오늘 처음 본 사람이 나이가 같으면 "어? 나랑 동갑이네! 친구네!" 이러기도 한다. 그리고 나오는 말이 "그럼 우리 말 놓을까?" 누군가 나..